“우유만 마시면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해요.”
“요거트는 괜찮은데 우유만 마시면 안 맞더라고요.”
“아기 때는 괜찮았는데, 왜 어른 되니까 우유가 안 맞을까요?”
이런 경험, 한 번쯤 해보셨나요?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흔한 소화장애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유당불내증의 원인, 증상, 진단 방법, 음식 선택법, 관리법까지 한눈에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유당불내증이란?
유당불내증은 젖당(유당, Lactose)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가 부족해서 생기는 소화 장애입니다.
우유, 크림, 아이스크림, 치즈 등 유제품에 들어 있는 유당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대장으로 넘어가 가스,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하게 되는 현상 입니다.
🧬 유당불내증의 원인
- 선천적 유전 요인
- 대부분의 유아는 락타아제를 충분히 가지고 태어나지만,
-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락타아제가 줄어드는 체질인 사람이 많습니다.
👉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70~80%가 어느 정도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후천적 손상
- 장염, 항생제 복용, 수술 등으로 인해 장점막 손상 시 일시적으로 락타아제 생성이 줄어 유당불내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유전 질환 (희귀)
- 태어날 때부터 락타아제를 전혀 생성하지 못하는 경우. 매우 드뭅니다.
🤔 유당불내증 증상은?
보통 유제품 섭취 후 30분~2시간 이내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복부 팽만감
- 복통 또는 복부 경련
- 설사
- 트림이나 방귀가 잦아짐
- 메스꺼움 또는 구토감
- 소화불량, 더부룩함
📌 증상의 강도는 개인마다 다르고, 먹은 유당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진단 방법은?
- 식이제한 테스트
- 며칠간 유제품을 완전히 끊고 증상이 사라지는지 확인
- 유당 호흡 검사 (Hydrogen Breath Test)
- 유당을 섭취한 뒤, 숨 속 수소 농도를 측정하여 유당 분해 여부 확인
- 유전자 검사
- 락타아제 생성 유전자의 활성 여부를 검사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서 진행)
🍽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해서 모든 유제품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마다 허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식사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유당 함량 낮은 유제품 선택
음식 | 유당 함량(100g당) | 비고 |
일반 우유 | 약 5g | 가장 유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
고형 치즈 (체다, 파르메산 등 숙성치즈) | 0.1~1g | 부드러운 치즈보다 고형 치즈는 유당을 적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
요거트 | 2~3g | 요거트 속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유당 소화를 도와줍니다. |
락토프리 우유 | 0g | 유당 제거됨 – 섭취하기에 가장 안전한 형태입니다. |
식물성 우유 (두유, 아몬드밀크, 오트밀크) | 0g | 대체 식품으로 추천 드립니다. |
💡 유당불내증 관리법
- 락토프리 제품 이용하기
- ‘락토프리 우유’, ‘유당 제거 요구르트’ 등 유제품 섭취 욕구를 충족시켜줘요.
- 소량씩 나눠 먹기
- 한 번에 많은 유제품을 먹기보다, 조금씩 나눠 먹으면 증상이 덜할 수 있어요.
- 식사와 함께 섭취
- 공복보다는 다른 음식과 함께 먹으면 유당 흡수가 느려져 불편함이 줄어요.
- 락타아제 효소제 복용
- 유제품 섭취 전 락타아제 보충제를 먹으면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 합니다)
- 칼슘, 비타민 D 보충 신경쓰기
- 유제품 섭취가 줄면 칼슘·비타민 D 섭취도 감소할 수 있으므로, 대체 식품(브로콜리, 멸치, 두유 등)이나 영양제로 보충이 필요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 유당불내증은 알레르기인가요?
A. 아닙니다! 유당불내증은 소화 효소 부족으로 인한 증상이고,
우유 알레르기는 면역 반응(두드러기, 호흡 곤란 등)이 동반되는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Q. 유당불내증이 갑자기 생기기도 하나요?
A. 네. 장염, 약물복용, 스트레스 등으로 일시적으로 장 기능이 약해지면 성인도 갑자기 유당불내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유당불내증이면 우유를 못 먹게 해야 하나요?
A.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락토프리 우유나 요구르트부터 소량씩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 설사나 복통이 계속된다면 소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먹는 것이 인생의 낙 중의 하나인데,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그 낙을 잃어버린 것 같은 상실감이 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소화하지 못하는 것을 고집하여 먹는 것이 결국 나에게 유익하지 않다는 결과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으로 락타아제 소화 효소를 직구로 구매할 수 있어서 정말 유제품이 먹고 싶을 때 미리 소화제를 복용한 후 섭취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나름의 돌파구가 생겨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외에 가면 비교적 다양한 락토프리 제품을 접할 수 있는데 한국은 그에 비하면 아직 락토프리 식품 시장이 크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점진적으로 락토프리 식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희망적인 상황입니다.
요거트 섭취나, 락타아제 소화제 복용에 대한 내용을 모르고 계셨던 분께는 단비같은 소식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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